마천면

함양의 전설

춤새골 동매정 [기우제와 파랑새로 변한 도승]

마천면 소리목 마을에는 춤새골이라고 불리는 동리가 있고 그 동리 한 복판에는 동매정이라는 정자가 하나 있는데 그에 얽힌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지금부터 약 400년전 조선 선조 때의 이야기다.
왜구들의 잦은 침입과 오랫동안의 가뭄으로 동리 사람들의 민심은 박할 대로 박해지고 전쟁을 위한 군량미를 조정에서 거두어 가고 가뭄으로 인해 민심은 흔들리어 고을 원님은 기우제를 지내기로 결심하였다.

기우제를 지내기로 한 바로 전날 밤, 소리목 마을의 김진사의 꿈에 백발이 성성한 웬 도승이 나타나 곧 바로 비가 내리게 될 것이니 걱정 하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상하게 생각한 김진사는 이튿날 아침 일찍 고을 원님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말하였다.

그런데 창원마을의 박진사도 지난 밤에 한 도승이 현몽하여 고을 동헌을 창원마을로 옮기지 않으면 앞으로는 비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원님에게 이른다.
고민 끝에 원님은 기우제를 지내려 온 두 동리민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였다.

고을 동헌을 옮겨야 한다.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등 양론이 되어 쉽게 결정될 일이 아니었다.
그날 밤 원님의 꿈에 도승이 현몽하여 고을 동헌을 옮기지 않으면 마을에 큰 화가 미칠 것이고 비는 결코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원님은 고을 동헌을 창원마을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이전을 서둘렀다.

그러자 소리목 마을 뒷산의 바위가 크게 갈라지고 파랑새 한 마리가 날아올라 삼정리 뒷산 곰달래산으로 날아가 버렸다.

그날 밤 고을 동헌을 옮겨야 한다고 했던 바로 그 도승이 원님에게 또 다시 현몽하여 파랑새로 날아가버린 그 도승이 비를 내리지 못하게 하니 동리 한가운데 정자를 세워 편히 쉬게 해주고 해마다 제사를 지내 위로해 줘야 마을의 안녕을 가져 올 수 있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그 후 새가 날아가 버린 그 동리를 춤새골이라고 부르고 그 정자를 동매정이라 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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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과 문화예술담당 (☎ 055-960-4510)
최종수정일
2023.09.18 11: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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