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녀

무엇보다 이 산은 남도 여인들의 정절의 규범인 '지리산녀'의 아름답고도 애틋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지리산녀에 대해서는 「동국여지승람」의 인물 열녀항에 간단한 기록이 살려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리산녀는 구례현의 여자인데 자색이 아름답고, 지리산 아래에서 살았으나 역사에는 그 이름이 전해지지 않았다.

집이 가난하였으나 여자로서의 도리를 다하였다. 백제의 왕이 그 아름다움을 소문으로 듣고, 아내로 맞아들이려 했으나 한사코 따르지 아니했다." 또 같은 내용의 '지리산가'「고려사」가운데의「악지」등에 살려 있는데 그 내용은다음과 같다. "구례현의 한 미모의 여인이 지리산 아래에 살면서 비록 집안 살림은 가난하나 부녀자로서의 도리를 극진히 지켰는데, 백제왕이 그 여인의 아름다움을 듣고 내궁으로 맞아들이려 하였으나 여인은 이 노래 (지리산가)를 지어 죽음으로써 맹세하고 따르지 아니했다.

안타깝게도 지리산가의 가사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지리산녀'와 지리산가'의 주인공은 동일 인물로, 미모의 여인이 왕의 부름을 뿌리치고 정절을 지킨 아름답고도 슬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이 지리산녀는 「삼국사기」 열전에 기록된 도미의 처이며, 백제왕은 개루왕일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담당
문화관광과 관광기획담당 (☎ 055-960-4520)
최종수정일
2023.12.18 15:37:34
만족도 조사

현재 열람하신 페이지의 내용이나 사용편의성에 만족하십니까?

평가

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