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샘 전설

옛날 지리산기슭 덕평 마을에 이 씨 노인이 살고 있었다.

노인은 조상 대대로 내려온 화전민의 자식으로 가난에 쪼들리며 평생을 살았다.

배우지 못하여 무식한 데다 몹시 추하게 생겨 주위 사람들로부터 천대를 받으며 노인은 한번이라도 남에게서 사람다운 대접, 선비 대접을 받으며 살아보고 싶었다. 그러나 살아 생전 소원을 이루지 못한 그는 마지막 유언으로 상덕평 샘터 위에 묻어 달라고 부탁했고, 효성이 지극한 두 아들은 아버지의 유해를 샘터 위에 매장했다.

그로부터 매년 지리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샘에서 물을 마실 때면 반드시 노인의 무덤 앞에 인사를 하게 되니 생전에 그렇게 받고 싶었던 선비 대접을 무덤 속에서나마 받게 되었다. 후일 동네 사람들은 생전에 불우했던 이 씨 노인을 위로하기 위해 이 샘을 선비샘으로 부르게 됐다.


담당
문화관광과 관광기획담당 (☎ 055-960-4520)
최종수정일
2023.12.18 15: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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