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李滉) 선생과 남명 조식(曺植)선생의 동갑이며 친구였던 청향당(淸香堂) 이원(李源:1501∼1569)의 실기 책판으로 재료는 거제수 나무로 하여 사주단변, 상하 화문어미(花紋魚尾), 반곽은 20.5 x 16.5cm이다.
총 68판으로 잘 보존되어 있으며, 경신 모춘 배산 개간(庚申 暮春 培山 開刊)이라는 간기로 보아 산청군 단성의 배산서원에서 간행하여 후손들이 선생의 강학소이며 제실인 구사재(九思齋)로 옮겨온 것이라 여겨진다.

청향당 선생은 영남학파 유림의 대표적 인물로 실기의 권두에는 병조참판 유치명(柳致明)이 쓴 서문과, 권 1에는 퇴계 선생의 시를 비롯한 언행록, 묘갈(墓碣) 묘명(墓銘)이 있고 배산서원 우개기문(宇開記文)과 서원기(書院記)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권2에는 부록형식의 제현수창(諸賢酬唱)이 실려있는데 퇴계 선생의 시 12수와 남명 선생의 시 10수, 퇴계 서찰과 청향당 시축서찰(詩軸書札)등의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