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바위코스

하동폭포와 앞 철다리하동폭포와 앞 철다리

여기서부터 돌밭길 등반이 시작되면서 우측으로 개울물이 졸졸 흐르고 시원한 숲속을 거니는 과정이 한 시간 정도 계속되다가 앞에 약 10m 정도의 바위 절벽이 가로 막는다.

하동(河東)지방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고 해서 하동바위라고 부르는 곳이다. 이 앞으로 난 출렁다리를 건너면 오르막이 잠시 나오고 짙은 이끼가 낀 돌밭길을 따라 작은 개울을 몇 번 건너는 듯 하다보면 어느덧 참샘에 이른다.

화장실과 야영장이 있지만 다소 지저분하다. 두 가닥의 파이프를 통해 물이 흘러 나오는데 여기서 제석단이나 장터목까지는 5km가 넘는 능선길이고 도중에 식수가 없기 때문에 식수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참샘에서 소지봉까지는 급경사의 힘든 구간이다. 소지봉에서 다시 질퍽거리는 흙비탈길을 오르면 무덤이 하나 나오고 겨우 한숨돌리게 된다. 제석봉-창암산의 백무능선에 드디어 올라선 셈인데 산죽 소로길의 평지를 걷다 간혹 약간의 경사지대가 나오고 헬기장 공터에 도착한다.

등반로는 비교적 완만한 오름길이고 멀리 우측을 바라다보면 연하-세석 능선이 바라다 보인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암이 우뚝 정렬해 있는 모습이 자주 나타나고 침엽수의 거목들도 눈에 띈다.

차츰 경사가 급해지는 길이 한 차례 나오고 드디어 막혔던 시야가 트이면서 망월대가 나타난다. 망월대에서는 제석봉에서 노고단까지의 주능선이 훤하게 보이며 한신계곡과 한신지계곡등이 발밑에 보인다.

관목지대를 조금가면 제석봉 하단부에 도착하는데 제석단 약간 못 미쳐 곧바로 제석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이 길을 통해 천왕봉을 오른다면 장터목을 거치는 것보다 20여분 단축할 수 있으나 요즈음은 제석봉으로 바로 오르지 않고 산허리를 돌아 장터목산장을 거쳐 제석봉으로 오르는 경향이다.

제석단에서 장터목까지는 구상나무 숲속을 가볍게 노닐면서 당도할 수 있다.

옛날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이라고 하는 제석단에 오면 바위 틈에서 시원한 샘물이 솟고 앞에는 넓은 공터도 있어 야영도 할 수 있다. 다만 제석샘은 가뭄 때 물이 자주 마르는 단점이 있다.

이 하동바위 코스는 백무동 등반객의 거의 대부분이 오르고, 특히 연휴나 휴가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려 계속 줄을 잇기 때문에 체증문제가 대두될 정도다. 또 겨울철이나 비가올 때 길이 미끄럽고 모난 돌도 많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담당
문화관광과 관광기획담당 (☎ 055-960-4520)
최종수정일
2023.12.18 16: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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