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숭아순나방 등 나방류 발생 및 수확기 과실피해 감소에 효과적 -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에서는 배 과수원에 큰 피해를 주는 복숭아순나방 등 나방류의 교미를 방해하는 교미교란제를 설치하여 과실 피해를 최고 9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교미교란제는 나방의 암컷이 수컷을 유인하기 위해 분비하는 냄새물질을 인공합성하여 과수원 여러 곳에 달아두면 수컷이 암컷을 찾지 못해 교미를 못하여 알을 낳지 못하게 하는 친환경 농자재이다.

2007년에서 2008년에 걸쳐 배시험장에서 교미교란제의 효과를 검증한 결과 교미교란제 설치 시 복숭아순나방 수가 101~242마리에서 1.7~7.8마리로, 애모무늬잎말이나방은 252~337마리에서 0.7~16.8마리로 각각 감소되었으며, 수확기 복숭아순나방에 의한 배 과실의 피해도 최고 90%까지 줄었다.

교미교란제는 보통 단보(10a)당 100개를 설치하되 월동한 나방류의 성충이 발생하기 전에 70%, 7월 하순에 추가로 30%를 설치하며, 교미교란제를 처음 사용하는 농가는 나방류 방제용 살충제를 보완하여 살포할 필요가 있다. 

교미교란제는 과수원에 균등하게 설치하되 가장자리는 안쪽보다 20%정도 더 설치하고, 가능한 그늘진 곳에 지상 150cm 높이 이상에 설치하여야 하며, 교미교란제 방제 대상이 아닌 꼬마배나무이 등은 방제효과가 없으므로 추가적인 약제 살포 등의 방법으로 방제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배시험장 조영식 연구사는 “교미교란제 사용으로 배 나방류 방제에 살충제 사용을 1~2회 줄이고 친환경 방제를 할 수 있다”며, “교미교란제를 배나무에 걸어놓는 형태가 아닌 도포제 형태 등 생력화기술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의] 농촌진흥청 배시험장 조영식 061-330-1582